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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앤틀러스'와는 또 다른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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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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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매일 밤 끌려가 어딘가로 사라지는 공포 시대. 뮤지컬 '미드나잇'은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12월 31일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은 중독성 강한 넘버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강렬한 조명 등으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며 호응을 얻었다.

2017년 국내 초연 이후 2018년에는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를 재현하면서 초연과 같은 듯 다른,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냈다. 연기와 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까지 직접 선보이는 '액터뮤지션'의 합류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졌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라는 극 중 인물의 대사처럼 같은 원작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작품은 2개월의 텀을 두고 동시 상연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어 초이스 오브 미드나잇(Your choice of Midnight)'이라는 부제로 같은 작품을 연출을 달리해 관객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독특한 재미까지 잡았다. 2017년 초연 '미드나잇: 앤틀러스'(이하 앤틀러스), 2018년 재연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이하 액터뮤지션)을 하나의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

이처럼 '앤틀러스'와 '액터뮤지션'의 비교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제일 먼저 보이는 차이는 무대의 구성이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한 '액터뮤지션'은 프레임으로 구분되는 미니멀한 무대가 특징이다. '앤틀러스'보다 사용 범위가 작고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한다. 프레임 밖에서는 '액터뮤지션'이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세 주연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때로는 과거의 인물로 등장해 이야기에 개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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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앤틀러스'의 무대는 2층으로 이루어진 프로시니엄 무대로 무조건 관객을 향해 있다. 배우들의 동선이 자유롭고 원하는 배우의 표정을 보며 인물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다면, '액터뮤지션'의 무대는 좁고 심지어 관객을 등지는 의자까지 있어 인물의 감정을 파악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관객의 상상력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공간이 너무 좁은 탓에 중앙에 무언가를 둘 수가 없어 시점 변화가 이루어져 시선을 모아야 할 때, 매번 의자를 옮겨 부산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물이다. '앤틀러스'는 사건의 중심인물인 우먼, 맨이 현재부터 과거까지 모두 설명하고 연기해야 했지만 '액터뮤지션'은 맨과 우먼이 과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액터뮤지션의 입을 빌려 파악하게끔 한다. 또한 '앤틀러스'는 등장인물이 '액터뮤지션'보다 적어 많은 춤으로 무대를 채웠는데, 그 외에도 여러 유머 요소로 분위기를 유연하게 조절했다. 그러나 '액터뮤지션'은 액터뮤지션들의 분장이나 춤은 많이 배제된 채로 이들의 퍼포먼스가 엄숙한 분위기로 이어가 무거운 느낌이 크다. 그렇다고 '미드나잇'의 가장 키포인트인 '블랙코미디'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 비지터의 차이는 의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앤틀러스'의 비지터는 의상부터 두 인물(우먼, 맨)과 달리 화려해 무언가를 숨기고 있거나, 키를 쥔 인물이라는 점이 한눈에 들어온다면 '액터뮤지션'은 여타 인물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의상으로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는 결코 그들의 죄를 묵인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후반부의 반전을 짚어준다.

아쉽게도 '앤틀러스'는 현재 막을 내려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볼 수는 없지만 표현방식이 다를 뿐, 두 작품은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인간의 내면과 욕망에 대해 거침없는 일침을 가하는 블랙코미디가 보고 싶다면 '액터뮤지션'을 관람한 뒤 '앤틀러스'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배우 고상호, 신성민, 조환지, 김지철, 손유동, 윤석현, 김리, 최연우, 홍지희와 액터뮤지션 남궁혜인, 이다경, 손산, 이나래, 김소년, 김지훈, 지현규, 최승규, 오성민, 조재철이 출연한다. 작품은 오는 6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YES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모먼트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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