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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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편향적이라면서 자금지원 전면 중단 및 탈퇴까지 언급하자 유럽연합(EU)을 비롯해, WHO, 중국까지 나서 비판의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르지니 바투헨릭손 EU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간 갈등을 두고 “지금은 손가락질하거나 다자간 협력을 저해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총장에게 보낸 4장 분량의 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발병 관련 보도를 무시했으며 지나치게 친중국적”이라면서 “앞으로 30일 내에 WHO가 중국 편향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히 중단할 뿐 아니라 기구 탈퇴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WHO의 파델라 차이브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봤지만 지금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세계보건총회(WHA) 의제를 마무리하느라 바쁘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하루 안으로 더 명확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자국의 방역 실패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을 이슈 삼아 책임을 회피하고 자국의 국제적 책임(분담금)을 WHO와 흥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틀째를 맞은 WHA에서 이날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독립적 조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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