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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당 추진' 회견 하루 만에 심경 밝힌 원유철 "분하고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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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간담회에서는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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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은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라졌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6일 페이스북에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다”고 적었다.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힌 거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열린민주당 등 비공식 비례당이 여전히 21대 국회에서 활동을 준비 중이다. 4·15총선에서 3석을 얻은 열린민주당은 지난 12일 최강욱 당선인을 초대 당 대표로 추대한 데 이어 15일 김진애 당선인을 원내대표로 임명하는 등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또 더불어시민당 소속이었던 비례대표 중 조정훈 당선인과 용혜인 당선인은 각각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 활동한다.

원 대표는 이와 대조적인 통합당계 상황을 꼬집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악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의원들은 낙선하고,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냥 둔다면 앞으로 또 비례정당은 또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다.

지난 14일 주 원내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이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덕담을 건네서 전 합당 즉시 아무것도 안 맡고 돌다 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은 그가 당장 당내 보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재차 확인한 발언이다.

원 대표는 이어 “제 머릿속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미래한국당 승리를 위해 개인적 희생과 헌신 결단을 내려주신 미래한국당 20명의 현 의원과 당의 보배인 당선인들과 예비후보, 그리고 사무처 요원들”이라고 밝혔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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