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투어 3년차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에게 2019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SK telecom OPEN’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우승 포함 톱10에 4회 진입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3,529P),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404,922,935원)에 위치했다.
투어 입성 첫해인 2018년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회 이름을 올리는 등 10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며 KPGA 코리안투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했던 활약을 뛰어넘은 성과였다.
SK telecom OPEN에서 2019년 데뷔 첫 승을 달성한 함정우.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2부리그 격인 아베마TV투어에서도 활동한 그는 ‘TI 챌린지 in 토조노모리’와 ‘딜라이트 웍스 ASP 챌린지’서 정상에 등극하며 시즌 상금랭킹 5위(540만 엔)로 2020년 일본투어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함정우는 “꿈꿔왔던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한 만큼 만족한다. 하지만 시즌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우승 이후 더 큰 목표를 이뤄내고 싶어 욕심을 냈더니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라고 되돌아봤다.
2019년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14개 대회 중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했던 그는 6월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부터 9월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TOP7에 들며 상승세를 탔다.
당시 함정우는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하며 2016년 최진호(36.현대제철) 이후 3년만에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동시 석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시즌 막판 2개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에 실패해 1개의 타이틀도 손에 넣지 못했다.
올 시즌 하나금융그룹과 새롭게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함정우.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각 대회에서 벌이는 우승 경쟁과 한 시즌간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 레이스는 확실히 달랐다”며 “대회가 끝나도 긴장이 계속됐고 경기 중에 들뜨기도 했다.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소회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함정우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81.395야드를 기록한 그는 전지훈련 후 약 15~20야드 정도 거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그동안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은 만족해왔지만 거리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하체 단련에 초점을 맞춰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힘 쏟았다. 둔부와 허벅지 근육이 강화돼 보다 안정적인 허리 회전을 통한 스윙이 가능해졌고 거리가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쇼트게임 운영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다양한 거리에서 정확한 퍼트를 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 쏟았다”라고 덧붙였다.
함정우의 플레이 모습.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함정우는 2020년 다승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이 연기됐지만 지금 당장 시즌이 시작돼도 걱정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명출상도 받고 우승도 했지만, 아직 투어 내에서는 ‘새내기’라고 생각한다”고 웃은 뒤 “이번 시즌에는 다승에 성공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정우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할 계획이었던 ‘SK telecom OPEN’이 취소돼 아쉽다”며 “현재 거주지이자 출생지인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노리겠다. ‘천안의 아들’다운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mungbean2@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