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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애플의 저가 공습? 첫 5G폰인 '아이폰12' 79만원부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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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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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 가을에 출시할 '아이폰12'(가칭)의 가격을 649달러(약 79만6000원)부터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중 처음으로 5G 통신칩을 탑재하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을 고려해 가격을 한껏 낮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가격 올리는데, 애플은 5G 달고도 떨어뜨려



11일(현지시간) 미 IT 매체 폰아레나와 테크 분야 애널리스트 존 프로서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공개할 아이폰12의 엔트리 가격(가장 낮은 가격)을 649달러로 책정했다. 5.4인치 아이폰12는 649달러, 6.1인치 아이폰12맥스는 749달러부터 판매한다. 또 아이폰12프로(6.1인치)는 999달러, 가장 큰 6.7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12프로맥스는 1099달러부터 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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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가칭) 4종 사양, 가격 예상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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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년 전인 2018년 하반기 아이폰XS를 최고 1449달러(약 190만원)에 출시했다가 판매 부진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신제품의 가격을 출시 당시부터 최대한 낮추고 다양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아이폰11은 649달러(약 79만원)부터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4년만에 보급형인 아이폰SE를 399달러(약 49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갤럭시S20의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를 159만원에 출시했다. 최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A시리즈를 30만~70만원대에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잇따른 가격 파괴 공세로 삼성은 그동안 우세를 보였던 중간 가격대(500~1000달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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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vs 아이폰11 미국 출고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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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시리즈 4종 모델에는 모두 5G 모뎀칩과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12프로 모델 2종에는 지문인식 잠금장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2에 탑재될 디스플레이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5.4인치와 6.1인치, 6.7인치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가 6.1인치 OLED 패널을 각각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 때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내부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 아이폰12 기대하며 '보조금 쌓아놓기'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통3사도 아이폰12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는 첫 5G폰이다. 5G 통신이 가능한 아이폰12는 전작(아이폰11)과 달리 이통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에도 도움이 된다. 이통사로서는 애플의 첫 5G폰이 나오는 만큼 5G 가입자도 확대하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3사는 6년 전인 2014년 애플이 처음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5.5인치)에 LTE 통신이 가능한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했을 당시에도 보조금 경쟁을 펼치며 가입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공시지원금은 15만원으로 똑같이 책정했지만,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는 56만원, LG유플러스는 41만3000원의 추가 보조금을 제공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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