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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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 가을에 출시할 '아이폰12'(가칭)의 가격을 649달러(약 79만6000원)부터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중 처음으로 5G 통신칩을 탑재하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을 고려해 가격을 한껏 낮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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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가격 올리는데, 애플은 5G 달고도 떨어뜨려
11일(현지시간) 미 IT 매체 폰아레나와 테크 분야 애널리스트 존 프로서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공개할 아이폰12의 엔트리 가격(가장 낮은 가격)을 649달러로 책정했다. 5.4인치 아이폰12는 649달러, 6.1인치 아이폰12맥스는 749달러부터 판매한다. 또 아이폰12프로(6.1인치)는 999달러, 가장 큰 6.7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12프로맥스는 1099달러부터 판다는 것이다.
아이폰12(가칭) 4종 사양, 가격 예상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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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년 전인 2018년 하반기 아이폰XS를 최고 1449달러(약 190만원)에 출시했다가 판매 부진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신제품의 가격을 출시 당시부터 최대한 낮추고 다양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아이폰11은 649달러(약 79만원)부터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4년만에 보급형인 아이폰SE를 399달러(약 49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갤럭시S20의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를 159만원에 출시했다. 최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A시리즈를 30만~70만원대에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잇따른 가격 파괴 공세로 삼성은 그동안 우세를 보였던 중간 가격대(500~1000달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갤럭시S20 vs 아이폰11 미국 출고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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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시리즈 4종 모델에는 모두 5G 모뎀칩과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12프로 모델 2종에는 지문인식 잠금장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2에 탑재될 디스플레이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5.4인치와 6.1인치, 6.7인치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가 6.1인치 OLED 패널을 각각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 때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내부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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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아이폰12 기대하며 '보조금 쌓아놓기'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통3사도 아이폰12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는 첫 5G폰이다. 5G 통신이 가능한 아이폰12는 전작(아이폰11)과 달리 이통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에도 도움이 된다. 이통사로서는 애플의 첫 5G폰이 나오는 만큼 5G 가입자도 확대하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3사는 6년 전인 2014년 애플이 처음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5.5인치)에 LTE 통신이 가능한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했을 당시에도 보조금 경쟁을 펼치며 가입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공시지원금은 15만원으로 똑같이 책정했지만,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는 56만원, LG유플러스는 41만3000원의 추가 보조금을 제공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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