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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 나흘 만에 입장 낸 외교부 “2017년 검증 보고서 입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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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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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가 11일 “위안부 합의 관련 우리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나흘 만에 나온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과거사 문제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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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지난 2017년 6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이용수 할머니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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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당시 윤 당선인과 외교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위안부 합의 당시 정부의 피해자 단체와 민간 전문가 등 접촉 개요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에 기술돼 있으며 그 이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말하는 보고서는 2017년 위안부 검증 태스크포스(TF) 결과 보고서를 말한다. TF는 “외교부는 2015년 한해에만 모두 15차례 이상 피해자 및 관련 단체를 접촉했다”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쪽에 때때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확인, 국제사회에서의 비난·비판 자제 등 한국이 취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며 “돈의 액수에 관해서도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앞서 윤 당선인이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국고에서 내는 10억엔의 존재를 혼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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