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오른쪽)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이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1차 미래관계 협상을 시작하며 함께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양측 간 미래관계 3차 협상을 시작한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상은 15일까지 매일 이어진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올해 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이행)기간에 무역·경제 협력, 외교정책, 안보·방위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미래관계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앞서 양측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브렉시트와 완전한 탈퇴 사이에 과도기를 두기로 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전환기간을 설정했다.
그러나 양측은 무역 합의의 방향과 조건 등 핵심적인 요소를 두고 의견 충돌을 빚고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2차 협상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는 영국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한이 촉박한 데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정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EU는 협상 기한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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