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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에 낀 EU…美, EU에 '中조사 촉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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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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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처리에 대한 국제조사 요구에 가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불투명한 대처로 전 세계에서 25만명 이상 사망자를 내고 경제를 마비시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했는지 여부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독립적 조사 필요성을 요구하자 중국은 호주가 자국을 공격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위기 책임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치열해졌지만 그동안 EU는 한쪽 편을 드는 상황을 피하려 노력해 왔다.

당초 EU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배운 국제사회의 보건 대응'을 연구하기 위한 국제 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라는 미국의 요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느 한 국가에 팬데믹 책임을 무는 일을 피하고, 그 결과도 사태가 지나간 뒤에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중국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사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은 EU가 두 개의 강국 사이에서 중간 길을 모색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대표는 지난 주말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우리는 미중 다툼에서 벗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미중은 사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관계를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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