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發 디플레 먹구름 ◆
한국은행이 저물가에 대한 이유로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 고교 무상교육 확대, 그리고 '사재기'가 없었던 점을 꼽았다. 한은은 4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에 그쳤다고 발표하자 예정에 없던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한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이 자체 분석하는 수출입물가지수나 생산자물가지수가 아닌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언급은 이례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올해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4월 23달러까지 급락한 영향을 받아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발전단가도 하락해 물가 전반에 하강 압박을 미쳤다. 또 서비스업 수요가 급감해 여행·숙박·외식 등 업종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3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며 "4월부터 고교 2·3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 무상교육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저물가에 대한 이유로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 고교 무상교육 확대, 그리고 '사재기'가 없었던 점을 꼽았다. 한은은 4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에 그쳤다고 발표하자 예정에 없던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한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이 자체 분석하는 수출입물가지수나 생산자물가지수가 아닌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언급은 이례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올해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4월 23달러까지 급락한 영향을 받아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발전단가도 하락해 물가 전반에 하강 압박을 미쳤다. 또 서비스업 수요가 급감해 여행·숙박·외식 등 업종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3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며 "4월부터 고교 2·3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 무상교육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국보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낮은 것에 대해서는 "주요국은 식료품 등 공급 차질과 사재기로 물가상승률 둔화를 제약했다"며 국내에서는 물자 이동을 가로막는 전면적 봉쇄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고 생필품 사재기도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발표를 두고 이달 28일 열릴 수정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더 낮추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2.1%, 소비자물가상승률 1.0%를 예상했다. 이후 지난 4월 이 총재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0%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을 계획함에 따라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5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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