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는 e스포츠를 5G 서비스의 킬러 콘텐츠로 키우고 있다. 초고속 5G 통신망을 활용하면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하던 고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 게임 팬 저변이 넓어지면 5G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이통 3사는 다양한 5G 기술을 동원해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e스포츠 경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OTT '웨이브'에서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생중계했다. 전체 경기 화면 외에 최대 10명의 선수가 개인 화면을 '5GX 멀티뷰'로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전체 경기 영상과 선수들의 개인 모니터 영상을 오차 없이 정확한 타이밍에 중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생중계로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결승 경기에서는 텅 빈 객석을 '아바타 응원단' 입간판으로 채웠다.
KT는 오는 7월부터 IPTV인 올레tv에서 게임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제휴를 맺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에는 유명 유튜버 '도티' 등 인기 크리에이터 363개 팀이 소속돼 있다. 국내 유튜브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달하며 구독자를 모두 합치면 지난해 말 기준 1억7000만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5G 게임 방송 서비스인 'U+게임Live'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자가 보고 싶은 선수의 경기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놓친 장면을 돌려보는 '타임머신', 빠르게 지나간 장면을 느린 속도로 시청할 수 있는 '슬로비디오' 등 기능을 갖췄다. 또 선수별 경기 화면 10개 중 보고 싶은 화면을 최대 3개까지 볼 수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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