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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민주당 “양정숙 사퇴해야” 시민당 “고발할 것” 정치권 “총선 전엔 입 닫았다가 이제 손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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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29일 “민주당은 양정숙 당선인 후보 검증이 미흡했던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시민당(이하 시민당)이 양 당선인을 제명한 데 이어 민주당도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송 대변인은 “스스로 당선인 신분 사퇴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문제가 진행 중인 민주당은 발 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 차원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 그에 대한 당의 유감 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후 ‘양 당선인 복당 심사는 하지 않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당도 양 당선인과의 ‘거리두기’를 이어갔다. 제윤경 시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양 당선인을 재산 축소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과 관련해 고발할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시민당과 민주당이 고의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검증 과정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관련 문제를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지난 7일이며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해명해 일부 의혹이 해소되는 것으로 이해됐다”면서 이후 두 차례(11일과 26일)의 사퇴 권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송 대변인은 “최초 검증작업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했기에 그 부분에 미흡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 당이 먼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기에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총선 전에는 입을 닫았다가 총선이 끝나자마자 ‘손절매’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증 과정에서 시민당이 난항에 빠진 것”이라며 “(양 당선인이) 습관성 거짓말을 한다.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의 공식 사퇴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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