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배리호의 대만해협 통과사실을 밝힌 미 7함대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에 들어온 미국 해군 미사일구축함을 자국 영해 밖으로 내쫓았다고 밝혔다.
29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남부전구 리화민(李華敏) 대변인은 전날 "미 구축함 배리호가 중국정부의 허가없이 중국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영해로 불법침입했다"며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추적·감시 및 경고한 뒤 내쫓았다"고 발표했다.
리 대변인은 "미국의 도발행위는 국제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침범한 것"이라면서 "지역안보에 대한 위험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자칫 예상치 못한 사건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자국의 방역에 집중하며, 지역 평화·안정에 불리한 군사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한 군사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다수의 함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군사적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이 지역에서의 존재감 상실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을 더욱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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