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관 "양측, 근본적 목표 달라"
영국 "전환기 동안 협상 마무리 충분"
[브뤼셀=AP/뉴시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대표가 지난 24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는 28일(현지시간) EU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브렉시트 전환기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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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 연기를 거론하고 나섰다. 영국 측과의 계속되는 의견 대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란 것이다.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중단된 브렉시트 협상이 일주일 전부터 화상회의를 통해 재개됐으나 EU와 영국은 더욱 큰 간극만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한 EU 외교관은 "난국이다"며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사소한 기술적인 세부사항들이 많다. 문제는 양측이 달성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목표가 다르다는 데 있다. 정치적 압박 없이는 움직일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 주 회담이 끝난 후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이라며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서는 영국이 (협상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은 전날인 27일 "EU가 독립국가로서 영국의 지위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분야"가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EU가 제시한 방안을 영국이 동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동시에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같은 날 하원 브렉시트 위원회에서 오는 12월31일까지 설정된 전환기 동안 무역 협정 등 EU와의 미래 관계 합의가 "여전히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몇 주 내에 EU와의 다음 협상을 위한 내용을 발표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브렉시트를 이행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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