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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미래관계 2차 협상 진전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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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협상 수석대표[POOL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2차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26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는 지난 24일 일주일간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된 영국 측과의 2차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은 "실망스러웠다"면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래관계 1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같은 달 영국 런던에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차 협상이 취소되면서 6주간 협상이 중단됐다가 지난 20일 재개됐다.

EU와 영국은 올해 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EU는 협상 기한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도 영국은 계속해서 비현실적인 협상 시한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영국이 전환 기간 연장을 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또 영국이 이번 협상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경쟁의 장' 보장 문제와 어업 등 주요 쟁점에서 양측은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EU 측은 영국이 최선의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보조금에서부터 환경 기준에 이르기까지 공정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EU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국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EU 규정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영국 측은 이번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양측간 이견을 좁히는 데는 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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