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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제안 받을 이강인, 발렌시아에서 재능 만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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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서류를 받을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4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2022년부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과의 동행을 연장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뒤엉켰지만, 일반적으로 계약 만료 1년 6개월 전에 재계약 서류를 내미는 점을 고려한다면 2년이나 남은 선수들과의 접촉이 그렇게 이른 행보는 아니다. 이강인도 세자르 산체스 디렉터 구상에 포함돼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1월 유스팀에서 1군으로 콜업됐다. 당시 8000만 유로(약 106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해 2022년까지 성인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 각종 구단 역사를 새로이 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지만 확고한 주전으로 발돋움하진 못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체제 초반에는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4-4-2 전술을 고집하면서 다시 입지는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컨디션도 온전치 않아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제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졌어도 꽃피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한창 뛰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이래저래 꼬여버린 이강인.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가능성을 잘 알기에 동행을 연장하려 하는 모양새다.

선수 입장에서 구단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준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강인의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마냥 좋은 일이라고는 볼 수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꼬여버린 이번 시즌은 어떻게 지나간다고 해도 다음 시즌 역시 이런 로테이션 수준의 대우라면 독일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발렌시아에서 스타덤에 올랐던 다비드 실바(34·맨체스터 시티)의 리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적지 않은 나이의 선수지만 고액 연봉을 지불하면서까지 데려온다면 주전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 마침 이강인과의 포지션이 겹쳐 입지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강인에게 실바 같은 세계적인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울 기회일 수 있지만, 포지션 경쟁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장단점이 확실하다.

이강인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로써는 재계약 서류를 받는다면 수락을 할 분위기다. 현지 매체 ‘골스메디아’는 “구단은 다음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는 메스티아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몇 달 안으로 계약을 갱신할 것이다”며 동행 연장에 무게를 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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