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15일 태양절 행사 불참 신변이상설 제기되며 '사망 후 화장설'까지 美 행정부 관계자 "지난주부터 원산서 체류" 미국 정부 정찰기 투입해 분석한 결과인 듯
북한 사회의 폐쇄성까지 더해져 그가 위중하다는 얘기부터 이미 사망해 화장까지 치렀다는 설까지 제기되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행정부가 김 위원장이 북한 수도 평양을 떠나 원산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설들이 가짜뉴스에 그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① 김정은 위독설,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김정은 위독설'은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NK)'의 지난 20일 보도에서 시작됐다.
앞서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시술 후 회복 단계로, 인근 별장인 향산특각에 머무르며 의료진들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엔케이'는 김 위원장이 30대의 젊은 나이로 태양절 행사까지 불참하면서 긴급히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에 대해 지나친 흡연과 비만, 과로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보도의 진위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 CNN 방송이었다.
CNN방송이 같은 날 미국 관리를 인용,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서 김 위원장의 생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②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김정은 사망설'은 믿을 만한가?
청와대와 정부는 김 위원장의 위독설 또는 사망설 등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위중설이 불거진 당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23일)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강원도 원산 지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또한 "언론 보도를 봤고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며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이 파악한 정보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③ 미국 당국이 파악한 정보는 무엇인가?
국내 몇몇 언론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김 위원장이 최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평양을 떠나 원산에 체류 중이라는 정보를 파악했다.
미국 행정부가 정찰기 등을 투입해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특히 평양의 일부 고위직 인사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우려로 평양을 떠나 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서 의학적 시술 등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나타나야만 완전히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 특이 동향 식별 안돼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2020.4.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2020-04-21 15:11:0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박경은 kyungeun0411@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