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당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거돈 전 시장 기자회견 3시간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하에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입니다.]
오늘은 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오 전 시장을 제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오 전 시장까지 비슷한 일로 물러나면서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민주당의 한 여성 의원은 JTBC에 "지난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성폭력 신고 상담센터까지 만들어 후보를 검증했다"며 "그럼에도 자꾸 이런 일이 터지니, 앞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좌절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정치적으로도 당에 큰 타격을 입혔단 평가가 나옵니다.
23년 만에 민주당이 처음으로 당선시킨 부산시장이 중도 낙마하면서 민주당은 내년 4월 7일 치러질 걸로 보이는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정치권에선 김영춘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오 전 시장의 사퇴만으론 안 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통합당 일각에선 청와대와 여당이 이달 초 발생한 사건을 총선 승리 때까지 덮어둔 건 아닌지 파악을 해봐야 한단 주장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김필준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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