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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비하인드+] 김정은 보도에 현빈이 왜?…인니 CNN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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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부적절한 '불필요한'

[기자]

'불필요한'인데, < 부적절한 '불필요한' > 으로 정했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이야기인데요.

성추행 인정하고 물러나자마자 부산성폭력상담소가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보시면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이를 성찰하지 않는 태도는 언제든 성폭력 사건으로 불거질 수 있다"면서 오 전 시장 공약이었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 미뤘다는 점, 특히 2018년에 회식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양옆에 앉힌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입니다.

남성 직원들도 이 자리에 많았는데, 유독 오 전 시장 가까이에 여성들을 앉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부산시 용역노동자들인데, 연말까지 모두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에 함께 점심 먹는 자리였습니다.

[앵커]

직접 사과도 했죠, 당시에?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다",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면서 본인뿐 아니라 함께한 직원들도 논란을 예상 못했다, 그래선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말만 남고 본인은 사퇴를 했네요?

[기자]

사실 오늘(23일) 해명을 놓고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불필요한 게 아니라 '잘못된' 접촉, '부적절한' 접촉인 걸 자신에게 다소 유리하게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

또 "경중에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분은 사건 피해 여성이 직접 문제 삼았습니다.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일이다. 명백한 성추행, 성범죄다. 되레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앵커]

'불필요하다'는 것은 필요가 없다라는 것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성추행이 있었다면 '필요가 없는 행동'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거죠, 지금?

[기자]

맞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고양이에게 부탁해

[기자]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가 아니라, < 고양이에게 부탁해 > 입니다.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을 놓고, 오늘 토론회 열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사실 특이한 이야기가 이 자리에서 많이 나왔는데, 이런 주장도 있었습니다.

[오동길/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것을 그 CCTV 관내 보관함 곳 안에 보관이나 좀 임시로 머물게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CCTV만 있고 동체가 없다고 하면은…]

[앵커]

저게 무슨말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맥락을 설명드리면, 아무도 없는 곳에 CCTV가 투표함, 보관되어 있는 투표함만 찍고 있으면, 영화에나 나오는 것처럼 사진으로 CCTV 화면을 대체해 놓고 조작할 수 있다, 그래서 주변에 실제 움직이는 동물을 갖다 놓으면 이 조작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투표를 영화처럼, 투표조작을 막기 위해서는 저렇게 CCTV에 앞에 움직이는 동물을 놓아야 한다, 이런 얘기인 것이잖아요,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동물권 측면에서 사실문제는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작 이 조작을 누가 어떻게 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이야기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반박도 나왔습니다.

[이준석/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공무원분들, 선거관리위원회분들이 지금 조작했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고양이가 했어요?]

앞서 JTBC가 팩트체크해 드렸죠.

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 비율이 63:36으로 일치하는 게 조작의 증거다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들어보시죠.

[양선엽/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프로그램을 하면은 조작할 수 있어요. 어디를 조작했는지 모르지만…]

[앵커]

결국에는 잘 모르겠지만 믿을수는 없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토론 진행 자체가 잘 안 됐습니다.

2시간 넘는 내용 다 소개해 드릴수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앵커]

2시간 넘게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시간 반 정도 진행이 됐는데, 마지막으로 한 부분만 더 들어보시죠.

[이준석/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중국 스파이가 와서 (우체국 CCTV) 보여달라면 보여줘야 합니까?]

[오동길/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중국 스파이가 CCTV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줘야 되냐고 하셨죠? 저는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사전투표, 관외투표함 보관돼 있는 곳의 CCTV에 대한 얘기인데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논박, 주장이 계속되니까 이준석 최고위원은 앞으로는 의혹 제기로 그치지 말고 제도 개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지금 왜 이걸 듣고 있는지도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선거 조작이 저렇게 모여서 토론을 한다고 해서 저게 결론이 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결론이 날 수 없는 거고. 토론할 소재도 아닌 것 같은데, 듣고 보니까 굳이 들을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 CNN의 미필적 고의?

[기자]

미필적 고의, 그런데 < CNN의 미필적 고의? > 해서 물음표 달아놨습니다.

CNN 인도네시아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전했다가 사과 방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달라서 사과한 게 아니라 앵커 뒤 배경화면에 배우 현빈 씨 사진을 잘못 넣어서 사과했습니다.

북한 군복을 보시는 것처럼 입고 있고 모자도 쓰고 있는데, 얼마 전 드라마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대위 역할을 할 때 사진을 갖다가 쓴 겁니다.

[앵커]

일부러 넣은 건 아니겠죠, 당연히.

[기자]

물론 CNN 인도네시아는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 이렇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현빈 씨 인기가 상당하고 또 이 방송사고에 대한 반응도 반갑다, 왜 리정혁 대위가 거기서 나오냐라는 식으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하니까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해석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 현빈 씨는 인도네시아의 해병대 명예 일병이기도 합니다.

10년째 일병인 셈인데 2011년 군복무할 때 국방부 홍보 특사로 현지 국군의 날 행사 참석했다가 명예 일병으로 임명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인기가 현지에서 많았던 건데, 현빈 씨 쪽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단순한 해프닝이라면서도 드라마에 대한 인기, 관심 때문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현빈 씨를 실제 북한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적은 현지에서도 없었기 때문에 배우 이미지 나빠질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앵커]

현빈 씨한테는, 현빈 씨 쪽에는 직접 전화를 해 본 겁니까?

[기자]

소속사에 물어봤는데 현빈 씨 본인이 방송사고, 잘못 자신의 사진이 사용됐는지 알고 있냐라는 질문에는 배우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을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부지런하게 움직였네요.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화면출처 : 영화 '스피드')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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