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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정세현 “美CNN ‘김정은 위중설’, 文대북행보 고춧가루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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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인터뷰서 이같은 분석 내놔

“CNN보도 배경은 국방 예산 위한 긴장 조성용”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 견제용 의심

정부 대북전략엔 “美 뿌리칠 용기 있어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미국 언론을 통해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대해 ‘대북 긴장 조성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행보를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4·27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계기로 속도전을 내기 전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자”는 의도로 읽힌다는 해석이다.

정 부의장은 2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CNN의 보도 배경으로 “미국의 국방 예산 확보를 위한 긴장 조성용으로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는 보도 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미국도 예산을 짜야 하는 무렵인데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 군산복합체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 정찰기가 최근 다녔는데 그러면 한반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의 군부와 군산 복합체는 한 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부의장은 CNN의 보도에 대해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 견제용으로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보도 시점이) 총선 후 대북 행보가 상당한 속도를 낼 것이라는 보도가 언론에 나오면서부터”라며 “문 대통령이 연초부터 남북 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했고, 코로나19 사태도 모범적으로 극복하면서 보건의료 등을 앞세워서 남북협력이 시작될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계기로 일이 벌어지기 전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자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한국 총선이 끝나면서 문 대통령이 힘을 받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올해 치고 나가겠다고 연초에 얘기를 한 것이 걱정거리가 됐을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이 헤게모니를 행사하는 것이 결국 북핵 문제이고 북핵 문제를 근거로 미중 갈등에서 우위에 서려고 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에 대해 청와대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하게 얘기할 때는 정보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지방에 있고 하나 더 보탠다면 14일부터 그 쪽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향후 대북 전략에 대해선 ”미국이 발목을 잡고 싫어해도 뿌리치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고 제언했다. 그는 “4·27 판문점 공동선언과 9·19 공동선언은 철썩 같이 약속 해놓고 미국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이행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올해는 자신이 미국을 설득하며 나갈 테니 (북한에) 진정성을 믿고 나오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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