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 피격설 때도 北반응 없었어”
최근 정상간 서신교환…일상적 업무 방증
조만간 공개활동으로 건재함 보여줄 듯
남북연락사무소 하루 2회, 정상 운영 중
실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집권 17년 동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15) 참배에 나선 것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며, 김 위원장의 불참이 특이동향일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부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며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까지 정상 간 서신 교환 등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명의로 짐바브웨(19일)·쿠바(21일)·시리아(22일) 정상에 축전을 보냈고, 재일동포 참여대상 교육원조비 장학금 전달(14일)과 고령자 생일상(21일) 등 동정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신변이상설에도 김정은의 대외활동 등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안들은 아주 특급 기밀 사항”이라며 “북한도 여기에 대해선 신중하지 않나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6년도 김일성 피격설이 있었을 때에도 북한 당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음날 평양 순안공항 영접행사로 (김일성의 건재를) 밝혔다”면서도 “그 이후 북한 주요 인사 유고설에 대해 당국이 공식 반응을 한 적 없는만큼 조금 더 두고 보면 공개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에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이를 특이동향으로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7년 집권시기 동안 태양절을 계기로 한 참배는 3회에 불과했다”며 “2000년, 2002년, 2008년 3회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연락사무소 업무는 특이동향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예방을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임시 폐쇄했다. 이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양측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을 신설했고, 합의에 따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연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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