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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020 삼성 타선의 키, 박해민과 김동엽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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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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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최적의 타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박해민이 키를 쥐고 있고 김동엽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이 박해민과 김동엽을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기동력과 장타력이 조화를 이룬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 박해민과 김동엽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9리(506타수 121안타) 5홈런 44타점 64득점 24도루 출루율 3할1푼8리에 그쳤다. 1군 데뷔 후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 스스로 기대가 컸는데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박해민은 타격 자세를 바꾸는 등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박해민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대도다. 그가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일까.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의 정확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출루율이 높아지고 팀 기동력이 배가 된다"고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박해민은 귀국 후 자체 평가전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 출루율 2할7푼9리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레그킥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꾀한 김동엽은 귀국 후 자체 평가전에서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뒤 장타 가뭄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김동엽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 본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팀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된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은 심리, 멘탈, 기술은 정립이 되어 있다. 경기 중에 퍼포먼스를 찾아내야 한다. 충분히 2~3년 전 모습 되찾을 것이다.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박해민이 누상에 나가 상대 배터리를 교란하고 김동엽이 괴력을 발휘하며 타구를 담장 밖으로 펑펑 넘겨버린다면 어떠할까. 아마도 삼성 팬들에게는 최고의 기쁨일 듯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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