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 회생을 위한 지원을 보조금으로 제공할 것이냐, 대출로 할 것이냐를 두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23일 화상회의를 열어 지난 9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을 비롯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5천400억 유로(약 715조6천억원) 규모의 경제대응책 등에 대한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제회생기금 설치를 위해 EU 장기 예산을 사용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다수의 쟁점이 있어 최종 합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일부 회원국은 보조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또 다른 회원국들은 대출로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큰 차이로,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제안을 놓고도 EU 회원국 사이에서 여전히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최근 EU 예산을 이용해 시장에서 자금을 빌려 회원국에 대출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전날 EU 정상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경제회생기금은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을 토대로 최대한 빨리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EU 집행위가 방안을 내놓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29일 회원국의 보증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경제회생기금 방안을 포함하는 EU 예산안 수정안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익명의 관리는 "문제는 연대를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할지다"라면서 세부 내용은 6월 혹은 7월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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