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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대응 놓고 분열하는 EU에…교황 "화합·단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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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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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합과 단결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하던 중 EU의 분열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우리 사이에, 그리고 국가 간 매우 긴밀한 단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의 창립자들이 꿈꾼 '형제애적 화합'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유럽을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교황의 메시지는 23일 저녁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의 화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EU는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국가 재정이 열악하고 부채가 많은 남유럽 국가들은 1조유로 이상의 공동 채권 발행을 원하고 있지만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이후 EU 통합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 받았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이다.


교황은 지난 12일 열린 부활 대축일 미사의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 강복 메시지에서도 "EU는 현재 시대적 도전에 직면했다.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통화해 EU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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