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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급전 수요 늘었다…카드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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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4조 돌파

한국금융신문

자료 :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7개 카드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급증했다. 카드론 주 사용자가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르게 쓸 수 있는 카드론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7개 카드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카드론 이용액은 4조3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올해 1,2월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이용액이 늘었다. 1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9148억원, 2월은 3조86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6.6% 증가했다. 코로나 위험단계가 2월부터 심각으로 격상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코로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 금리는 15~20%대로 저축은행 보다는 평균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시중은행 대비는 금리가 높다. 특히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용등급이 낮고 은행에서는 대출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많이 이용한다. 이번 코로나19 대책으로 소상공인 긴급 지원책 등이 나왔지만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보다 상환기간이 단기인 현금서비스도 1, 2월 대비 3월 이용액이 늘었다. 1월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조2044억원, 2월은 4조2002억원에서 3월 4조4124억원으로 2월 대비 2122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확진자가 늘어난 시기에 3월 15일까지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소상공인 P2P금융 기관 펀다가 대출을 신청 혹은 이용한 이력이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 가운데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매출이 존재하고, 해당 기간동안의 평균 월매출이 300만원~3억원 구간에 위치하는 표본상점 5718개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점 평균 31.52% 매출이 하락했다. 3월 한달 매출이 0원인 상점도 10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이 높은 상점일수록 전년대비 매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은 매출 하락폭이 수도권 대비 1.8배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에 따른 매출 감소가 3월 1일까지 최고조를 나타났으며 이후 코로나 영향이 감소해 매출을 반등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지원책으로 대출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어 3월까지는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월 이후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확신하기 어려워 상반기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더라도 대출자는 1~2개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라며 "코로나가 3개월 지난 지금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회복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알 수 없고 장기화 가능성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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