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컨설팅업체 테크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EU 탈퇴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9%에 달했다. 2018년 말 같은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말 조사 때도 EU 회원국으로 있는 게 이탈리아에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67%로 나왔다. 역시 2018년 조사 때와 비교해 20%포인트 정도 높다.
여기엔 코로나19 상황에서 EU의 이렇다 할 도윰을 받지 못했다는 분노와 실망감이 깔렸다. 유럽 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던 3월 독일과 프랑스는 마스크 등 의료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평소 EU의 '공조'를 강조하던 주축이었던터라 이탈리아 입장에선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조치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공동 채권' 등을 만들어 대응하자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의 입장을 살피며 느리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탈리아는 대신 적극적인 도움을 줬던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시민 다수가 중국을 '친구'로 묘사했고 독일은 '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 이탈리아 의회 내 지지율 1위를 지키는 극우 정당 '동맹'의 입김이 더욱 세질 거란 분석도 있다. 동맹의 리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EU 탈퇴를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에도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나서 EU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며 "(EU 탈퇴가) 도움이 된다면 '고맙다'는 인사 없이 이별하자"고 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