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 대한 세 가지 이상 징후를 설명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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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실무근'이라는데…최근 북한 동향은 여러가지로 수상"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1일 미국 CNN 보도로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여러 상황을 보면 북한에서 충분히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서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세 가지 의문점을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동향을 보면 여러가지로 수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무언가 이상한 징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먼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를 당초 4월 10일에 하기로 했는데, 12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12일에도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태양절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태양절은 김일석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매년 기념하는 북한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윤 위원장은 "평양의 여러 상황과 군사적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가 말했 듯이) 그렇게 쉽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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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 위원장은 "최근 평양시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가 북한 보위부로부터 취해졌다"며 "그래서 저는 뭔가 이상 징후가 있지 않나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직 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간다고 한다. 이건 완전히 후계자로 점지해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앞서 설명한 것과 김 부부장 위상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하면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최근 김 위원장이 받았다고 알려진 수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저한테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지만 심혈관 질환 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사람이 가장 (북한에) 정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확실하게 사실이 아니다', '건강 징후에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평양에 이런 여러 가지 상황 말고도 다른 군사적인 상황까지 고려하면 그렇게 쉽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국회 외통위는 다음 주 초 전체회의를 열고 방위비 분담금,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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