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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靑 “트럼프, ‘김정은 친서’ 언론 공개전 문 대통령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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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날 한미정상 통화 후속설명
트럼프 “총선결과 축하하려 통화 제안”
‘큰승리 축하’ 문구 적힌 사진도 보내
서울신문

트럼프, 문 대통령 전화통화. 연합뉴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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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기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가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1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 통화에서 북한 지원 구상이 많이 논의됐나’라는 물음에는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응해야 가능하다. 북측의 결단이 없는 상황에서 구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만 답했다.

한미 정상은 대신 진단키트 수출 문제를 포함해 양국의 의료협력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산소호흡기 공급이 잘 되고 있다. 한국도 공급이 필요한가”라며 도움을 줄 의사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필요하면 요청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밖에 ‘한미 방위비 분담금 관련한 논의도 있었나’라는 물음에 청와대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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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9.6.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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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한 배경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통화 도중 직접 통화 제안 이유를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해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통화를 제안한 목적은 ‘총선결과 축하’ 한 가지 목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수사를 붙여 축하한다는 말을 통화 내내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한국 총선 결과가 정리된 그림 자료 위에 문 대통령을 향해 ‘큰 승리를 축하드린다’라는 문구를 적었고,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주미 한국대사관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거듭 축하 의사를 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표현했다. 친구가 이기면 당연히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좋은 관계’라는 표현도 썼다. ‘내 친구’라는 표현에는 이런 한미관계에 대한 인식도 담겨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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