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앵커]
코로나19가 퍼진 지 두 달 만에 고용 시장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음식점, 호텔, 학원 이런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5000명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직격탄을 맞은 이들은 내수 서비스업 종사자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음식점과 호텔 등의 취업자가 27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서비스업종엔 임시직이 많습니다.
이 영향으로 임시직과 일용직 취업자가 59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용센터는 서비스업에서 일하다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A씨 (20대/전 화장품가게 종업원) : 원래는 140만~150만원 정도로 월급을 받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 양도 줄어들고 권고사직 처리됐습니다.]
[B씨 (60대/전 음식점 종업원) : (수입이) 200만원 정도 됐는데 지금은 아예 수입이 없어요.]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쉬고 있는 일시휴직자도 1년 전보다 126만 명이 늘었습니다.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기업과 소상공인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돕고, 휴직자와 실직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김충현)
송승환 기자 , 김재식, 김동현,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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