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 장관들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로 약화한 전략적 부문의 유럽 기업을 "약탈적 인수"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AFP 통신이 17일 전했다.
EU 회원국 통상 장관들은 전날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과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는 이 같은 약탈적 인수의 잠재적 위협을 가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개별적으로는 중국이 우려의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장밥티스트 르무안 프랑스 외무 차관은 AFP에 일부 회사의 기업 가치가 수십 퍼센트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약탈적 인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통상 장관들은 최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취약해진 전략적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의 위험으로부터 EU를 지킬 것을 권고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보건, 의료 연구 기업이 비(非)EU 집단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당초 오는 10월 발효 예정이었던 관련 EU 규정을 앞당길 것을 제안했다. 이는 유럽 기업을 노리는 외국 집단, 특히 중국에 대한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르무안 차관은 회원국 통상 장관들은 만약 위협이 나타나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흐리트 카흐 네덜란드 통상 장관도 "유럽은 판매용이 아니다"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있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화상 회의에서도 전략적인 기업들이 중국에 통제권을 빼앗길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다수 참석자가 통신 등 대단히 중요한 산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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