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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실험실 환경에서 5G 속도 8.5기가비피에스(Gbps) 구현에 성공했다. 업계 최초다. 이론상 5G의 최고속도 20Gbps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삼성전자는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활용한 기지국에서 최고 다운로드 속도 8.5Gbps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는 2,900명이 고화질(HD)급(720p) 영상을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검증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8GHz 기지국과 2대의 시험용 스마트폰 기기가 활용해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환경에서 스마트폰 2대의 합계 속도를 측정했다. MU-MIMO가 적용되면 기지국에 내장돼 있는 안테나들이 스마트폰을 향해 전파를 집중 송출하기 때문에 더 높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5G는 3.5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다. 28GHz 주파수는 이보다 더 높은 초고주파이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성을 구현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과 삼성전자 등 장비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술 검증과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박현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 전무는 “2020년은 5G 기술과 서비스가 여러 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 시연은 고대역 주파수의 기술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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