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3)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일명 스즈키컵을 주전 골키퍼 없이 참가하게 됐다.
베트남공산당 매체 ‘전뜨리’는 14일 “태국프로축구 1부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당반럼(27)에 대한 2020 AFF 챔피언십 베트남국가대표팀 차출 요청을 거부할 것이 유력하다”라며 보도했다.
‘전뜨리’는 “태국축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오는 11월23일~12월31일로 예정된 2020 AFF 챔피언십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국대표팀이 보이콧을 한다면 무앙통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도 아닌 스즈키컵에 소속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
박항서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주전 골키퍼 당반럼 없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홈에서 치르는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일명 스즈키컵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News1 |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 지휘하에 10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AFF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2020년 대회는 정상 수성뿐 아니라 개최국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전뜨리’는 “홈에서 우승컵을 지키자는 베트남 국민 여론이 조성된 이때 태국의 AFF 챔피언십 보이콧은 대회 흥행에 악재다. 나아가 당반럼 불참은 박항서 감독에게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당반럼은 1993년 러시아인 어머니로부터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신장 189㎝라는 동남아시아 최정상급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골키퍼다.
박항서 감독은 2018 AFF 챔피언십 우승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 그리고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서 당반럼을 주전 골키퍼로 중용했다.
2019 아시안컵 예선 이후 당반럼이 A매치 골문을 지키지 않은 것은 단 3경기뿐이다. 13살까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디나모 모스크바 등 러시아 유명 프로축구클럽 산하 유소년팀에서 배워 다른 베트남 골키퍼와 차별화되는 기본기를 쌓았다.
당반럼은 20살부터 22살까지 러시아 3부리그(아마추어 1부리그) 선수이기도 했다. 2019시즌부터는 동남아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태국에서 뛰고 있다. 자타공인 베트남 현역 최고 골키퍼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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