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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 "KT와 통신장비 협력 20여년…올해 리얼 5G 원년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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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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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G 28㎓ 대역망 구축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인천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재 이용 중인 3.5㎓ 대역뿐 아니라 28㎓ 대역에서도 KT 등 국내 통신사와 함께 '퍼스트 5G'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부터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특성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28㎓ 주파수대 5G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본격 시작된다. 현재 쓰고 있는 5G 주파수 대역은 3.5㎓로 일반 소비자들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28㎓는 LTE보다 20배 빨라 '리얼 5G'로 불리는데, 이 대역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원격 수술 등 다양한 꿈의 기술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다.

5G 상용화 서비스는 통신사와 장비 업체 간 합작품이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안테나와 불필요한 전파를 제거해 데이터 성능을 향상해주는 RF필터를 일체화한 '안테나필터통합모듈(AFU)'을 개발해 KT 5G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5G의 핵심 기술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공급하는 역량을 갖췄다.

5G 상용화에 힘입어 장비 업체도 급성장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이다. 5G 기지국 안테나 수요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서다. 예컨대 LTE에선 기지국에서 무선 전파를 송수신하는 데 안테나 16개를 이용한다면 5G에선 네 배 늘어난 64개가 필요하다. 홍 대표는 "LTE에선 스마트폰이 전부였지만 5G에선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기기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만큼 안테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신규 공장을 준공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베트남 신규 공장은 축구장 6개 크기로, 5G 기지국 핵심 설비·부품 제조에 필요한 일련의 공정을 '원스톱'으로 갖췄다. 생산 규모는 기존 대비 두 배가량 늘렸다. 홍 대표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덕분에 안테나·RF필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아시아와 북미 등에 5G 부품을 공급했다.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 사업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KT와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홍 대표는 "네트워크 사업은 통신사와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며 "2G부터 5G까지 20년 이상 KT와 호흡을 맞추면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5G 상용화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두 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싹트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국내 중소업체 33개와 함께 5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의 작년 매출은 5G 상용화로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도 이 기간 수출이 4.7배, 국내 직원은 6.7배 늘었다. 홍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5G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5G 장비 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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