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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토레스 이적설… 이강인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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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도르트문트서 영입 준비” 보도 / 계약 성사 땐 팀내 입지 변화 기대

세계일보

이강인(19·사진)의 팬들에게 2019~2020시즌은 안타까운 시간으로 기억될 만하다. 시즌 초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구단주와의 갈등 속에 퇴진한 뒤 새로 부임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아래에서 성인팀 안착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끝내 기대가 현실이 되지 못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베테랑들이 가득한 가운데 이강인의 1년 선배인 페란 토레스(20)까지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결국 리그 11경기에서 평균 27분만을 뛰는 데에 그쳤다. 스페인 국왕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기타 대회를 모두 포함해도 출전시간은 평균 30분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허벅지 근육부상, 지난달에는 발목부상을 당하며 치료를 위해 두 번이나 팀을 떠나기도 했다. 한창 경기를 뛰며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 밖에서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은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강인에게는 반전의 계기이기도 했다. 리그가 멈춰 있는 기간 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낸 덕분이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11일 “이강인이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왔다. 선수단이 소집되면 언제든지 정상 훈련에 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팀 내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발렌시아 구단이 구단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오프시즌 동안 선수 라인업의 대규모 개편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나온다.

특히 최근 제기되고 있는 페란 토레스의 이적설이 이강인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2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페란 토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유로(약 530억원)를 준비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그와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1억2000만파운드(약 1800억원) 규모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특급 유망주 제이든 산초(20)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페란 토레스를 선택했다.

페란 토레스는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주로 미드필더로 35경기에 나서 6골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장시간은 74분에 달한다. 오프 시즌 동안 이적이 이루어질 경우 차기 시즌에 이강인이 이 공백을 채울 선수로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드디어 기다리던 기회를 받게 되는 것. 이 기회만 완벽하게 살려낸다면 불안했던 팀 내 입지를 단숨에 확고히 다질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침내 성인 무대 안착을 완벽히 이뤄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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