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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의겸, 정봉주 욕설? "인간은 정념의 동물…與 듣기 거북한 말 많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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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김진애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인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도부를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가운데 열린민주당 17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7일부터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의 격려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그 일을 할 때 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고 때로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공격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은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자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조심스럽게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에 대응하는 순간 민주개혁 진영 내부의 싸움으로 번져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끝까지 참겠다"라며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의겸 열린민주당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인간은 정념을 가진 동물"이라고 말문을 열며 "저희들이 지난 한달 동안 선거 운동을 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외면을 넘어선 듣기 거북한 말들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의 비난에) 열린민주당은 어떤 후보도 말 한마디 대꾸한 적이 없다"며 "정봉주 최고위원의 엊그제 발언에 대해서는 정 최고위원께서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들도 덧붙여 사과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했다"면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언급했다.

또 비난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을 겨냥해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내려간 상태다.

이후 정 최고위원은 "안 좋은 말을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도부에 한 것이 아니다. 어제 방송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댓글로 욕을 해댔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벌레라고 하는 분들, 안티 댓글을 쓰는 분들, 그런 것 하지 말라. 안 좋은 버릇이다"라고 이날 해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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