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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부진 긴터널…5G 후유증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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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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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5G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13일 업계에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이들 3사의 1분기 컨센서스 합계는 매출이 13조8499억원, 영업이익은 8389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1897억원, 9193억원으로, 매출은 5.0%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개별 업체로 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5255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4.4% 올랐고 영업이익은 7.1% 감소다. KT는 매출 6조650억원, 영업이익 358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KT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594억원, 영업이익 1802억원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은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사 모두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이상씩 감소했다. 이는 지속적인 5G 네트워크 투자로 인한 비용 급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5G 상용화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커버리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품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네트워크 투자도 불가피하다. 실제 3사 모두 지난해 4월 5G 상용화가 본격화된 후 전년 대비 실적이 지속해서 떨어져왔다.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신학기가 껴있는 1~2분기는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띠지만 최근 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스마트폰 단말 판매량은 저조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 5G 전용폰인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자급제 모델을 포함해 갤럭시S20은 국내 판매량 기준으로 전작인 갤럭시S10의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하락 요인이다. 지난해 3사는 5G 상용화 이후 출혈 경쟁을 벌이며 마케팅비용으로 투입한 금액만 8조원을 넘어섯다. 변경된 회계기준인 IFRS15 도입으로 지난해 집행한 마케팅 비용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가 돼서야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국내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IFRS 15 효과를 감안할 때 지난해 연말 이후 진행된 소극적인 마케팅 집행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마케팅비용 정체로 나타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의 무선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전년 동기 대비 반등 시기는 KT는 2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분기로 예상한다"며 "5G 신규 단말기 출시와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3사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의 1분기 실적발표는 내달 첫째주에서 둘째주 내 실시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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