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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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소속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자신의 '세월호 막말'로 논란이 된 TV 토론회 방송이 재방송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는 (토론회가) 어제(9일) 5시 반, 오늘(10일) 2시 반 방영될 예정이었다"면서 "선관위가 재방하지 않고 있다. 직권 남용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오늘 방영분에서 XXX 단어를 경고음 처리하려고 했다"면서 "우리 캠프에서 편집 불가라고 이의제기했더니 아예 방영하지 않았다. 선관위가 이럴 권한이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했으나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권유'로 결론 지었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윤리위원들의 판단력이 한심하다"며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나는 차명진 후보를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 지역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차 후보는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한다. 제가 선거에서 이기면 당도 저를 못 쫓아낼 것"이라며 "자유우파 국민, 부천소사 유권자께서 차명진을 살려달라. 남은 4일 온몸이 부서지도록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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