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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돈 보고 왔냐”…대구 의료진 울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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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의료진이 대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두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대구로 의료 지원을 나간 의료진들에게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불거졌습니다.

크랩은 대구에서 의료 지원을 갔었던 간호조무사 A씨, B씨, 간호사 C씨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인 간호사 K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결혼까지 미루고 대구에서 몇 주째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간호사 K씨, 대구로 가면서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의료진이 모자라 급히 필요하다는 보건복지부의 글을 보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국가고시를 본 후 간호사 면허증을 받은 간호사로서 대구로 내려가 의료 지원을 하는 것이 제가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지원했다"

간호조무사 B씨는 업무적으로 힘들 건 예상을 했지만 정신적으로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생계 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니까 저희도 계속 문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계속 급여 관련해서 문의하니까 ‘돈만 보고 여기 왔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거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간호사 K씨 또한 보호복을 입고 생기는 얼굴의 상처, 답답함 같은 신체적 고통보다 의료진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이 더욱 크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 수당을 올려주겠다고 외부로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현실적으로는 처음 약속된 수당도 깎으려 시도하고 한 달 이상 의료지원을 하는 의료진들에게는 세금을 더 떼어가겠다고 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깎은 수당마저 지급해주지 않고 자가격리비까지 지원 받지 못하는 등 보건복지부나 대구시 등 행정 부서에서 받는 정신적 고통이 너무 크다.”

K씨의 말처럼 의료 지원이 끝나고 자가격리 기간을 가지려고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대구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현재는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간호사 C씨는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환자 간호를 했기 때문에 법적 자가격리 의무자는 아니라고, 자가격리 물품은 받을 수가 없다”며 “자가격리 검사도 자가격리 13일째 되는 날 관할 보건소에 가서 하라고 안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호사 C씨는 아무 물품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배달 음식에 의존하며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대구에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간호사 K씨도 말을 덧붙였습니다. “현재 의료지원이 종료된 주변 의료진들에게 한 달 미만의 근무자는 자가격리에 대해 수당처리를 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현재 사비로 병원 근처 모텔이나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호사 K씨는 자발적으로 대구에 의료지원을 했기 때문에 의료진 예우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현실적으로 환자의 치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방법으로 수당을 깎으려 하지 말고 기본적인 수당 지급, 자가격리 비용 지급은 제대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간호조무사 A씨는 “국가 재난 상황이라서 좋은 마음으로 의료진들이 봉사하러 왔는데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봉사하러 가겠느냐"라고 말했고 간호사 K씨도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의료진을 홀대한다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 전염병이 왔을 때 사명감만으로 최전방으로 뛰어들 의료진의 숫자가 더 적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대구시는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 수당 지급과 관련해서 가급적 신속하게 즉시 지급하겠다. 오늘까지 전 인력에 대해서 우선 지급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크랩에서 의료지원을 나간 의료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수연 크랩 크리에이터 layyee7@gmail.com



https://www.youtube.com/watch?v=dRNXJJPOX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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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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