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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통합당 “코로나가 실정 못 덮는다”···황교안 신발 벗고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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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 도중 신발을 벗고 맨땅에서 10초가량 큰절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국민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도와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이어 “저 황교안이 종로에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며 “종로 선거는 단순히 한 석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르는 선거이고 작게는 제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기도 하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힘을 다하겠다.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 이곳에서 종로 구민들과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종로 세운상가 인근의 한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과 섞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통합당 열세’로 나타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입에 오르자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다. 그게 적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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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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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동두천·연천·파주·고양을 거쳐 서울 동작·성동구 등을 찾았다. 그는 동두천·연천 지원 유세에서 “이 정권은 코로나 바이러스 균이 자기네들 실정을 덮어줄 것이란 사고에 빠졌다”며 정권을 심판론을 외쳤다. 이어 경기 고양을 지원 유세에선 이날이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투표장에 가셔서 지역구는 기호 2번 함경우 후보를, 한 60㎝ 되는 정당 투표용지에선 반드시 기호 4번인 미래한국당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는 황 대표가 나선 서울 종로에서 상대 후보(이낙연)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말에 “내가 알기에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금 좁혀지는 속도로 볼 것 같으면 충분히 종로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을 헐뜯기 위해 가족을 자꾸 파고들어 가는 것 같던데, 가족과 윤 총장은 별개의 문제 아닌가”라며 “조국과 정경심과의 관계에서도 정경심이 잘못하면 조국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마포와 중랑구를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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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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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통합당 지도부는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구 253석 중 121석이 달려 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통합당 수도권 후보들의 지원 요구도 빗발치는 중이다. 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수도권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체감하고, 당 지도부에 긴급 지원을 계속 요청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통합당 후보는 “코로나 사태로 얼굴을 알리기도 힘든 데 자꾸 악재가 나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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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파주시 지역 지원유세에 참석해 미래통합당 재21대 총선 파주시갑 신보라 후보자에게 승리에 머풀러를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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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리·박현주 기자 park.haelee@joona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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