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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치어리더들도 ‘춘래불사춘’…생계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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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프로야구 선수들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소속 치어리더들도 체감하는 말이다.

개막이 계속 연기되고 일감 자체가 사라지면서 치어리더들이 생계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응원 이벤트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0개 구단 치어리더의 하루 평균 보수는 20만 원이다.

두산의 잠실 야구장 응원을 맡고 있는 회사 플레이위드어스의 송대일 팀장은 "우리 팀 치어리더는 9명이다. 모두 프리랜서인 전속 계약직 신분이다. 응원단장, 음향 스태프 등도 모두 본업이 사라져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제발 개막 좀 빨리했으면 좋겠다.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에서 땀 흘리며 춤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치어리더팀은 대부분 겨울 스포츠인 프로배구, 프로농구팀 등과도 계약한다. 플레이위드어스 경우는 프로배구 GS칼텍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응원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말부터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3월 초 리그 중단에 이어 결국 종료되면서 지금까지 40일 이상 이상 쉬고 있다.

송 팀장은 "우리는 프로축구 FC서울과도 계약돼 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모두 개막을 안 하고 있어 치어리더들의 연습 시간을 평소보다 대폭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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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치어리더팀장 김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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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스타 치어리더 김연정. 치어리더 팀장인 김연정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연정은 "해야 할 일들을 못 하고 있다. 12명 팀원 중 고정 연봉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프리랜서 식으로 건당 보수를 받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생활이 좀 어렵다. 그래서 인터넷 매체 일 등 다른 소소한 일거리를 하고 있거나 알아보는 친구들이 있다. 모든 게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 이른 시일 내에 팬분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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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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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타 치어리더 박기량이 소속된 롯데 치어리더팀의 상황도 대동소이하다.

롯데 응원단 운영 회사인 RS ENT의 김홍석 실장은 "당장 4월 월급이 걱정이다. 2월 말부터 개점휴업 상태다. 직원 신분이 아닌 아르바이트처럼 일하는 수당제 치어리더들한테 '0원'을 줄 수는 없고 고민이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이어 "팀장인 박기량이 안무를 계속 구상하고 있지만, 단체 연습은 중단한 상태다. 치어리더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우리 회사는 키움 히어로즈까지 맡고 있다. 개막이 결정되면 빨리 연습을 재개하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치어리더들이 프로야구 경기장 응원 단상에 언제 다시 모습을 보일지는 현재 미지수다.

오는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팀 간 연습경기는 물론이고 5월 초에 개막이 되더라도 무관중으로 시작하면 단상에 서기 힘들다. 코로나19 사태가 상당 부분 호전돼 관중이 입장해야 치어리더들이 선수, 관중과 호흡하며 경쾌한 율동을 펼칠 수 있다.

심병일 기자 (sb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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