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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기 된 '레버리지 원유ETN'..반토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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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괴리율 90% 넘어

"LP가 유동성 공급시 가격 반토막 날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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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국제유가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급등하면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커다란 폭탄이 돼 투자자를 위협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에 실패하면서 원유가격과의 괴리율이 90%를 넘긴 것이다.

만약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제대로 된 원유가격을 반영할 경우, 고점에 들어갔던 투자자는 무려 50%에 가까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현재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43.79% 폭등한 이후 8일에 10.77% 급락했고 9일에는 7% 상승했다.

이는 레버리지 원유 ETN에 대한 투자 급증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12월 레버리지 원유 ETN 상품을 125억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1월 278억원, 2월 702억원, 3월 3800억원 순매수했다.

4월 현재도 개인투자자들은 약 460억원 넘게 레버리지 원유 ETN에 투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유동성공급에 실패하면서 ETN의 가격이 원유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ENT은 지표가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된다. 지표가치와의 괴리율이 나오지 않도록 유동성공급자(LP)가 6% 범위내 유동성을 공급해 가격을 조정한다. 하지만 급증한 투자를 LP가 감당하지 못했고 괴리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코스콤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지표가치와 95.4%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75.9%, 73.4%의 괴리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레버러지 원유 ETN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고점에 투자했을 경우,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

LP가 다시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괴리율 하락과 함께 ETN의 가격도 하락한다. 괴리율이 현재 최대 95.4%라는 것은 최대 48.84%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경보 위험을 발령했다. 거래소와 판매사들의 위험을 고지하고 있음에도 지속 투자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길 금융감독원 금융상품분석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레버지리 상품을 선호하면서 매수가 몰렸고 이런 현상으로 벌어진 것 같다"며 "LP의 유동성이 당장 공급된다면 레버리지 원유 ETN의 가격이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 경고에도 개인들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9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을 7억8700만원 사들였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을 5억6400만원, 4억4700만원 각각 순매수했다. 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에 16억1700만원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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