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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까지 사들이는 美연준의 '파격'…다우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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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美 실업쓰나미 지속했지만…

연준 "2.3조弗 유동성 투입" 전격 발표

산유국들 '원칙적인 감산' 합의에 실망

美의회 추가 '中企 지원 긴급법안' 불발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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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실업 쓰나미, 국제유가의 폭락 등 각종 악재에도, 뉴욕증시는 끝까지 버텼다. 파격적인 미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책 덕분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80포인트(1.22%) 오른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9.84포인트(1.45%)와 62.67포인트(0.77%) 상승한 2789.82와 8153.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12.67%, 12.1%, 10.59%씩 뛰었다. S&P 500지수의 경우 1974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내일(10일) 부활절 전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한다.

미국의 실업 쓰나미 우려 속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투입이 훈풍을 제공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월29일~4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자수는 661만명으로 집계됐다. 3월 셋째 주(15~21일) 328만3000명, 넷째 주 687만명에 이어 3주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폭증세를 이어간 셈이다. AP통신은 지난 3주 새 “미 근로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원투수’를 자처한 연준은 기다렸다는 듯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기 진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중소기업에 6000억달러를 투입한다. 직원 1만명 이하·매출 25억달러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대 4년 만기 대출과 직원 급여를 측면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가동하는 한편, 회사채·지방채 매입을 본격화해 실물 경제를 지원 사격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 적격 등급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진 이른바 ‘타락천사(fallen angel)’ 기업의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2일까지 ‘BBB-’ 등급을 유지했고, 매입 시점 신용등급이 ‘BB-’ 이상인 기업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게 연준의 설명이다.

이날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8% 하락한 41.67을 기록했다.

‘유가 전쟁’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칙적인 감산에 합의했으나 애초 기대했던 ‘대규모’ 감산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무너진 점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일부 미 언론은 총 감산 규모가 “하루평균 최대 2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유가는 크게 뛰었다.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000~1500만배럴도 훌쩍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WTI는 장중 한때 12%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감산 규모가 하루 10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자,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3%(2.33달러) 미끄러진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행정부와 공화당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의 급여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2500억달러(약 305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법안이 야당인 민주당의 발목에 잡혀 처리가 불발된 점도 부담이 됐다.

대신, 민주당은 여성과 소수자가 소유한 기업(2500억달러)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병원(1000억달러), 주(州) 및 지방정부(1500억달러) 등에 대한 지원을 담은 5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법안을 역제안했지만, 이번엔 공화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CNBC방송은 “공화·민주 양당이 향후 수일 내 중소기업 긴급 지원법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미 상원은 오는 13일까지 휴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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