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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확대경] 11월 마스터스, 풋볼과 흥행 경쟁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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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작년 마스터스에 몰린 관람객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11월로 개최 날짜를 옮긴 '꿈의 무대'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인 미국 풋볼과 흥행 경쟁이다.

미국에서 풋볼의 인기는 어떤 스포츠도 넘어서지 못할 만큼 독보적이다.

심지어 토요일에 열리는 대학 풋볼 경기도 웬만한 다른 종목 프로 스포츠 인기를 능가한다.

마스터스가 그동안 개최해온 4월은 풋볼 시즌이 아니다.

하지만 11월은 풋볼이 한창이다.

주말이면 미국인들의 시선은 온통 대학 풋볼과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쏠린다.

일정대로라면 11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3라운드 때 대학 풋볼 테네시주립대와 조지아대, 조지아 공대와 노터데임대 경기가 치러진다.

테네시대와 조지아주립대 경기는 조지아주 애선스, 조지아 공대와 노터데임대 경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와 가깝다.

조지아주와 조지아 공대 풋볼팀은 조지아주에서 인기가 높다. 심지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정상급 선수 가운데 이 두 대학 출신으로 모교 풋볼 경기라면 천 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가는 이가 적지 않다.

조지아대를 나온 케빈 키스너(미국)는 2017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자마자 헬리콥터를 빌려 모교의 풋볼 경기를 보러 간 일화가 있을 정도다.

마스터스가 독점적으로 누리던 조지아주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분산될 게 뻔하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반입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마스터스의 정책도 대학 풋볼 팬들을 불편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 관람 중에도 짬짬이 대학 풋볼 경기 진행 상황을 알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는 스마트폰 반입을 금지하는 마스터스가 달갑지 않다.

대학 풋볼 경기가 저녁에 열린다면 좋겠지만, 주말 경기는 대개 낮에 편성한다. 밤 시간대에 열려도 오롯이 마스터스가 독차지하던 스포츠 뉴스 시간은 양보해야 한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치러지는 일요일은 미국 최강의 인기 스포츠인 NFL 경기가 열린다.

아직 NFL 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아 어떤 경기가 열릴지는 모르지만, 마스터스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마스터스와 NFL 둘 다 CBS가 중계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더 흥미로운 건 NFL 커미셔너인 로저 구들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이라는 사실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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