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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코스피도 순항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 오른 1823.6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1800대를 회복한 것이다. 전날인 6일에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5% 올라 4% 가까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진정 기대감은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7.73%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한 7.03%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일 3만3260명에서 5일 2만8200명으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이다. 미국 내 사망자 중 약 40%가 속했던 뉴욕주에서도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터널 끝에서 한줄기 빛이 보인다"고 말하며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기대감을 더했다. 유럽 증시 또한 반등을 이어갔다. 6일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73%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100지수도 각각 전일 대비 5.77%, 3.08%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의 '우한'이라고 불렸던 이탈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며 코로나19 진정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6일 기준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스페인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나흘 연속 감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은 그동안 내렸던 이동제한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코로나19 국면과 국제유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에는 '코로나' '유가' '원유'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 여전히 주목하는 한편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에도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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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타는 동안 투자자들은 5G 관련주와 바이오주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 케이엠더블유 등 5G 관련주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주는 검색 상위 종목에 들었다.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부광약품 등 종목도 검색 상위 보고서에 포함됐다.
통신주가 뒤늦게 반등하면서 5G 관련주에도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주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2월 5G 순증 가입자 수가 반등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주가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세 종목 모두 주가가 8%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5G 관련주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5G 관련주로 꼽히는 다산네트웍스는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글로벌 플랫폼 업체의 네트워크 장비 투자가 증가하고 3월 5G가 개시되면서 다산네트웍스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의 화질 낮추기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곧 네트워크 장비 투자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일본 라쿠텐의 4월 이동전화 서비스 개시와 기존 통신 3사의 3월 5G 개시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노와이어리스 역시 5G 투자 가속화로 실적 향상이 전망된다. 글로벌 5G 투자가 가속화하면서 계측 장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무선통신에 필요한 시스템 구성 요소의 품질 등을 측정하는 계측 장비를 제조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5G향 계측 장비의 보완 투자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부광약품 등 코로나19로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바이오주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의 임상시험 허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레보비르는 B형간염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은 약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레보비르의 유의성을 입증한다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국산 신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레보비르 임상시험 허가가 난다면 기존 이슈보다 더 큰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현재 외국에서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후지필름의 '아비간', 로슈의 '악템라' 등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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