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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의 빠른 포기… 그 뒤엔 오바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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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엔 끝까지 버텨 美민주 분열… 사태 재현 막으려 오바마 나서

바이든도 샌더스 공약 대거 수용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8일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4년 전과는 확 달라졌다는 말이 나왔다. 2016년 경선 때보다 하차·승복 선언이 두세 달 빨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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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가 8일 경선 하차를 밝히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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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은 민주당 경선에서 3~4월쯤 이미 승산이 없었는데도 경선이 마무리된 6월에야 하차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7월 마지못해 클린턴 지지를 밝히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클린턴은 경선 정리가 늦어지고 샌더스 지지층의 '경선 불복' 정서가 퍼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고 샌더스에게 원망을 드러냈다.

8일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과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이번에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샌더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재선을 막으려면 민주당이 분열하면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똘똘 뭉쳤다는 것이다.

CNN은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 샌더스와 수차례 통화하며 승복과 통합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는 오바마가 의원일 때부터 친분을 유지했다. 미 진보 진영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오바마의 청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자신도 지난달 TV토론 등에서 샌더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태도를 많이 보였다. 심지어 바이든은 최근 부통령 후보 하마평이 계속 보도되자 샌더스 의원에게 전화해 "불쾌하지 않았느냐, 미안하다"며 함께 인사를 논의하자고 했다고 한다. 바이든 캠프는 샌더스 측에 그의 진보 공약들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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