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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과학기구 "수장 사임은 이사회서 요구한 것…코로나19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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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과학기구인 유럽연구이사회(ERC) 의장직을 사임한 마우로 페라리 의장.[Giselle Yeung/University of St. Thomas, Houston via 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과학기구인 유럽연구이사회(ERC)는 이 단체 수장 마우로 페라리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EU의 대응을 비판하며 사임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페라리 의장은 7일 사임 사실을 밝히면서 일부 언론에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EU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페라리 의장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EU를 향한 그의 비판은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EU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ERC는 8일 성명을 통해 페라리 의장의 발언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페라리 의장이 사임을 발표하기 약 열흘 전인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위기와는 무관한 이유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페라리 의장에게 사임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ERC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페라리 의장이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개인적 활동이나 외부 활동을 우선시하는 등 ERC 업무 참여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RC는 코로나19에 대한 특별 계획에 자금 지원을 하자는 페라리 의장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그것이 이 기구의 소관 밖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07년 설립된 ERC는 최첨단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구로, 지난해 예산은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 규모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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