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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트럼프-바이든 대선, 코로나 대응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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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높은 실업률 악재 전망

바이든, 샌더스 끌어안기 과제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 연합뉴스


8일 버니 샌더스(78)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하차함에 따라 오는 11월3일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73) 대통령과 대선 ‘삼수생’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의 대결로 정리됐다. 두 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8월이지만, 이날부로 사실상 본선 대결이 시작된 셈이다.

대선의 첫번째 잣대는 트럼프 4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보통은 경제 상황이 주요 판단 기준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압도적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매일 생중계 브리핑 등 코로나19 대응의 전면에 나서면서 기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실업률 30%’ 전망까지 나오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매우 불리한 처지다. 트럼프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나면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바이든은 코로나19로 상대적 이익을 볼 수 있다. 36년간 상원의원(델라웨어주),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경륜에다 중도적·안정적 이미지는 트럼프와 대조되는 장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트럼프와 공개 설전을 벌일 기회가 줄어든 점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대선 승패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 달렸다. 2016년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구실을 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의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와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주가 그곳이다. 지난 2~3월에 한 가상대결 조사에서 바이든은 이들 주에서 모두 2~3%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섰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가 고향이며,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가 민주당 경선에서 ‘트럼프와의 본선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워온 이유다.

지지층 결속 수준 또한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화당 내 지지도 95%’를 자랑하는 트럼프가 이 점에서는 유리하다. 반면,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과 샌더스의 경선 갈등이 대선 패배로 이어진 2016년의 악몽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샌더스와 그 지지층을 끌어안으려 애쓰고 있다. 바이든은 샌더스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을 보고, 듣고 있으며, 이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의 절박함을 안다”며 자신에게 합류해줄 것을 호소했다.

샌더스와의 본선 대결을 원하는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는 트위터에 “거짓말쟁이 힐러리 낭패처럼 이번에도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됐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 바꿔!”라고 적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7월에서 8월17일 주간으로 연기됐는데, 이마저도 화상으로 진행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다음 주인 8월24~27일로 예정돼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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