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막말'에 허리 숙인 통합당…"한 번만 기회 달라"

[앵커]

총선 소식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명한 김대호 후보의 세대 비하 논란에 이어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고 보는 겁니다. 오늘(9일)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허리를 3번 숙였습니다.

'송구' '사과' '죄송' 등 여러 표현을 쓰며 재발 방지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잘 할 테니, 총선에서 기회를 달라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잡혀 있던 경기 부천 지원 유세를 "적절하지 않다"며 미뤘습니다.

부천병 선거구가 '세월호 막말 논란'의 당사자인 차명진 후보의 지역구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유튜브 '청년 황교안TV') :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통합당은 어젯밤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대호 후보에 대한 제명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관악구 선관위에 이 사실을 통보해 김 후보의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차 후보 건도 빨리 당 윤리위로 넘겨 제명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OBS)

유한울 기자 , 장후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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