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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노숙자·1440만 실직자”…美 ‘코로나 대혼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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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코로나19 환자 40만명을 훌쩍 넘어 일주일 새 2배 증가를 보인 미국이 앞으로 닥칠 ‘코로나 아수라장’ 공포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국 내 1440만명이 실직하고, 150만 가정이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자 등 57명에게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일자리 감소’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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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 브루클린 보훈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기 위한 개인보호장구 추가 지급과 근무 인력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오는 6월 실업률을 13%로 예상했고, 12월 실업률도 10%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월 이후 1440만개의 일자리 감소를 예상한 것이다.

미국 실업률은 이미 2월 3.5%에서 3월 4.4%로 가파르게 올랐다. 조만간 공표될 예정인 미국의 4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각각 330만, 665만건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기사와 전업주부 등을 제외하고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폭스 비즈니스가 인용한 JP모건체이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실직만 문제가 아니다. 상당수 미국인들이 살 곳도 잃게 생겼다.

톰슨로이터 재단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150만 가정이 노숙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실업에 증가한 데 따른 연쇄적 결과다.

특히 미국은 집세가 비싸 800만 가정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거주지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 로이터재단은 이러한 가정들이 수입 50∼70%를 집세로 쏟아부으면서 임대료 절감을 위해 친척들과 한집에서 빽빽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들이 노숙 위기에 내몰리는 것은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1000억달러(122조 100억원)를 의회에서 긴급 승인해 저소득층과 소규모 임대업자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다가구주택협회(NMHC)와 부동산 정보 컨소시엄에 따르면 4월 첫 주 미국의 아파트 월세 세입자 3분의 1가량이 집세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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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6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냉동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3만376명으로, 150만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1만명이었던 미국 내 확진자 수는 20일 만에 43배로 급증했다. 누적 사망자도 1만4739명에 달한다. CNN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망자(1만2469명)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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