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간 신경전이 뜨거웠다. 김 후보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온라인 투표로 후보를 선출한 것을 자랑하려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제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쪽은 완전 인기투표로 뽑았는데 원래는 각 분야 전문성, 상징성, 사회적 약자라 생각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분들 의석을 뺏겠다고 하는 게 과연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후보는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뺏어간다고 주장해 참 아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 후보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밖에서 다투는데 여기서도 다툰다. '가진 집안 자식이 많이 싸운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이날 토론회 본론인 남북 관계와 외교정책에 대한 주제에서도 날 선 논쟁이 벌어졌다. 범여권과 보수정당은 남북 관계와 외교정책 분야에서 큰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반면 미래한국당과 민생당은 '북한 눈치 보기'를 지양하자고 주장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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