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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전시회 취소·연기…상반기 '장사' 난감해진 방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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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4사 수출 25%서 늘리려 했지만

수출 판로 개척할 국제전시회 15개→無

"당장 실적 영향 없어도 영업활동 위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출 확대에 나서려던 방산업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상반기로 예정돼있던 국제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늦춰졌다. 주된 마케팅 수단이 사라지면서 업계도 난감해졌다.

◇상반기 국제 전시회 15개 취소되거나 미뤄지거나

9일 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 예정이던 ‘보안 및 방위산업 전시회(VIDSE Vietnam)’를 시작으로 7월까지 열릴 예정이던 방위산업 관련 국제 전시회 15개 가운데 7개가 취소됐다.

나머지 8개마저도 6월 이후로 미뤄지거나 날짜조차 정해지지 못한 채 순연됐다.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가 열린 이후 국제 전시회가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VIDSE는 3월에서 9월14~16일로 개최 시기가 연기됐다가 다시 내년으로 늦춰졌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 등 전 세계 12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회(ISNR)와 오는 14~16일 계획된 브라질 LAAD 시큐리티 등도 순연된 이후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오는 20~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려던 ‘디펜스 서비스 아시아(DSA) 2020’은 8월24~27일로 순연됐다. 이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겨냥하는 우리나라 방산업체 24곳이 참가할 예정으로 규모가 큰 전시회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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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시회도 취소 혹은 순연되긴 마찬가지다. 항공산업에서 세계 최대 전시회로 꼽히는 스페인 ‘세계 ATM 총회’는 지난달 9~12일 개최하려 했지만 결국 취소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6월8~12일 예정된 유로사토리(EUROSATORY)와 7월20~24일 영국 런던 예정된 판보로(FARNBOROUGH) 에어쇼 모두 취소됐다. 유로사토리는 참가 규모만 90여개국 업체 2000개가량에 달하는 주요 전시회이며 판보로 에어쇼는 싱가포르·파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특히 판보로 에어쇼는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연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공개한 것보다 발전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관련 기술·비전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방산업계 특성상 이들 국제 전시회는 방산업체가 제품·서비스를 알리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주요 통로다. 화상 상담으로 대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LIG넥스원(079550)·한국항공우주(047810)(KAI)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25.0%(민항기사업 포함)였다. 업체별 수출 비중을 보면 한국항공우주가 54.7%로 가장 높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2.2%, LIG넥스원 12.7%, 한화시스템 0.4% 등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체는 여러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고 다른 국가의 방산 관계자와 수차례 만나면서 수주 계약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데 상반기 잇단 전시회 취소 혹은 연기로 이같은 작업이 어려워졌다”며 “영업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당장 실적엔 영향 ‘미미’

다만 계약을 수주한 다음, 납품 여부에 따라 실적에 반영하는 수주산업이다보니 당장 실적에 영향은 미미하다고 방산업계는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방산 4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억원 △한화시스템 113억원 △LIG넥스원 77억원 △한국항공우주 470억원 등으로 내다봤다. 이번 실적이 이같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란 것이 증권가의 진단이다.

방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제한돼있고 전시회도 취소되거나 연기되다보니 당장 수출 판로를 넓히긴 쉽지 않다”면서도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의 제품 생산은 정상 진행되고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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